정 회장은 27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현지 임직원들과 인도의 우수한 IT인프라를 활용한 제품경쟁력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2월 제 2공장 준공식 이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를 둘러본 뒤 "인도 현지시장에 적합한 디자인과 차량설계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한 품질력을 기반으로 판매확대에 기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과 디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 현지 전략형 차종을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도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인도의 발전된 IT 기술력과 인력을 현대차의 품질경쟁력과 융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인도 생산법인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인도 내수판매 진작은 물론 유럽지역 수출 증대를 위한 R&D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정 회장은 인도법인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판매확대만이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전제한 뒤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신차개발 등 제반 기본 여건이 갖춰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각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전략차종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인도기술연구소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R&D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인도법인이 25개월 간 총 25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입해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주 하이데라바드시 랑가 레디 하이테크-씨티에 설립한 현대차의 네번째 해외 R&D 센터다.
인도시장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 차를 개발하기 위해 부지 5만9504㎡, 연면적 1만8182㎡ 규모의 최첨단 R&D 시설에 현재 3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구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기술연구소는 향후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차종을 개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또한 남동쪽으로 약 800km 떨어져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 각종 기술지원을 펼침으로써 글로벌 핵심 기지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경쟁력 있는 IT 전문인력을 활용, 한국의 남양연구소는 물론 전 세계 연구소와 그룹사들에 컴퓨터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밖에 보쉬, 바스프, 듀폰 등 현지 글로벌 부품업체들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부품 현지화를 진행 중이며, 국내 42개사 동반진출업체에 기술 지원과 협조를 통해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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