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렬` 쌍용차 노조원 이탈 속출

오늘 하루 43명 이탈
`협상결렬`로 노조원간 불신·불안 팽배
  • 등록 2009-08-02 오후 4:57:21

    수정 2009-08-02 오후 4:57:21

[평택=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의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점거농성중인 평택공장에서 이탈하는 노조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쌍용차 사태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막판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데다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쌍용차와 경찰에 따르면 노사 교섭이 결렬된 오늘 하루에만 무려 43명의 노조원들이 평택공장을 이탈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전원 귀가조치됐다.

이로써 경찰이 평택공장내 진입에 나선 지난달 20일 이후 점거농성을 끝내고 평택공장을 빠져 나온 농성자는 모두 75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도장공장 안에는 590여명의 노조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탈 노조원에 대해선 무급휴직이나 희망퇴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하루 이탈하는 노조원들이 시간당 5∼6명에 이르는 등 이탈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도장공장 안에 음식물과 단수 조치에 이어 전기까지 끊기면서 노조원들의 불안이 극심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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