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엔비디아가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등 미국발 훈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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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윌러 연준 이사의 신중한 금리인하 발언에도, OPEC의 수요 하향 조정 등에 따른 유가 급락, 블랙웰 수요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엔비디아를 포함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6포인트(0.47%) 오른 4만3065.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2포인트(0.77%) 상승한 5859.8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9.75포인트(0.87%) 뛴 1만8502.69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2.43% 오르며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3086억원달러까지 불었다. 이를 바탕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0% 오른 5432.21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중국 증시 급등락에 따른 수급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에서 수급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장중 중국발 수급 플로우가 관건이 될 수 있다”며 “전일 중국 증시 마감 후 발표된 9월 수출입이 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은 오늘 장중 아시아 전반에 걸친 수급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