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8% 증가한 1조 1048억원,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517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음료 부문 원가 부담이 이어지며 시장이 예상한 영업이익 646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별도 기준 음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한 5422억원, 영업이익은 21.7% 감소한 374억원 수준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판매량 증대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설탕, 오렌지농축액 등 투입 원가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이어져 이번 분기도 이익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 성장이 제한된 가운데 음료 생산시설(Capa)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있을 것”이라며 “6월 초 사이다, 펩시 등 주력 제품 가격을 평균 6.9% 올렸지만 시장의 재고 소진 기간을 고려하면 판가 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주 수출 비중은 20% 수준이며, 1분기 미국향 소주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2%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칠성이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음료 판가 인상으로 연간 2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되며 3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완화돼 전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분기 음식료 업종 지수가 35% 상승하는 동안 동사 주가는 5% 상승에 그쳤던 만큼, 실적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