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숙명여대 제21대 총장에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9월1일부터 4년간이다.
| 문시연 숙명여대 제21대 총장. (사진 제공=숙명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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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교수는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 84학번으로, 1988년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에 부임한 후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등을 지냈다.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20년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문 교수는 1·2차투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2차투표에서 문 교수는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득표했다. 재임에 도전한 장윤금 현 총장은 43.71%로 2위를 기록했다.
문 교수가 취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심사 결과 발표에 속도가 붙을지가 학교 내외 관심사다. 대학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2022년 2월 표절 여부를 가리고자 예비 조사위를 꾸렸다. 그해 12월 중순부터 본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진 못했다.
문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교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