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비만은 첫돌이 지난 후 유아 움직임과 활동이 활발해 지며 소실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비만이 지속되기도 한다. 정상으로 왔다가 초등학교 들어가는 시기에 비만이 재발하는 때도 적지 않다.
“살이 쪄도 나중에 크면 다 키로 간다”는 어르신들 말처럼 성장기 비만은 과연 키로 갈까? 결론은 소아비만은 성장하면 절대 키로 가지 않는다. 오히려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과 각종 성인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더 크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게 가장 흔한 영양 장애로 매년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소아청소년 비만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6~18세인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과체중 및 비만이다.
소아비만 원인은 소모되는 열량보다 많은 양의 열량 섭취가 주 원인이 되는데 섭취 및 소모하는 열량 외 다양한 요인들이 비만 발생에 관여한다. TV시청, PC게임,인터넷을 즐기는 시간이 늘면서 열량 소모량이 감소되는 반면,고지방과 고열량,저식이섬유식,불규칙한 식사,잦은 외식으로 열량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
비만아는 같은 나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키가 약간 크지만 사춘기가 빨리 오면서 성장한 후 성인 키는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또 가슴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에 유방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자 아이는 치부에 지방이 많이 쌓여 성기가 실제 크기에 비해 작아 보이기도 한다. 소아 시기 비만이 있으면 성인이 되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임인석 명예원장은 “비만은 결국 지방간과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 불임, 우울증, 사회부적응 등 연관 질환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어서 결국 수명 단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비만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친구와 어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꺼려지며 우울증으로 발전되어 대인관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체는 자신의 체중을 감지하고 유지하려는 기능이 있어서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신체는 굶고 있다고 판단해 체내 대사량을 줄이고 지방을 축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흔히 요요 현상으로 알려진 비만 상태 체중으로 다시 돌아간다. 결국 소아청소년 체중 조절은 무리한 감량 보다는 적합한 체중 유지와 정상적인 키 성장이 조화롭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에 노력해도 체중이 늘었다면 전문의 상담 후 치료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아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아침 식사와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기 그리고 탄산음료는 삼가야 한다. 또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외식과 간식 및 인스턴트 배달 음식은 줄여야 하며 식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