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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에서 23만1000원, 대형마트에서 31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은 전주와 비교해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대형마트는 0.3% 올랐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각각 1.3%, 0.9%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aT가 설 성수품 28개 품목을 정해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가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전주 대비 대부분 품목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선 무와 배추가 큰 폭으로 뛰었다. 대형마트에서 무는 전년 대비 133.3%, 배추는 51.8% 올랐다. 배추는 지난해 파종기 태풍과 가을장마로 인해 앞서 김장철에도 가격이 널뛰는 등 문제가 된 바 있다.
현재까진 장바구니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설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정부는 민·관 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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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주부 김모씨는 “주말에 대형마트에서 한 번에 장을 보려고 했지만, 품목별로 가격 차이가 심해 세일 중인 고기만 샀다”며 “명절까지 전단지를 확인하면서 전통시장과 비교해 그때그때 저렴한 품목을 사두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체감물가 낮추기에 나섰다.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저가 제품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실속 제수용품 모음전’을 연다. 고객이 즐겨 찾는 품목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전단과 각 매대 판촉물을 통해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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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HMR 온라인몰 더반찬은 설 명절을 맞아 ‘프리미엄 차례상’을 예약 한정 판매했다.
사과, 배, 곶감, 깐밤, 건대추 등 다양한 과일을 비롯해 수제 모듬전, 갈비찜, 잡채, 소고기뭇국, 명절나물 등 총 24종의 제수 음식들을 4~5인 기준으로 구성했다. 전국에서 엄선한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해 더반찬 셰프들이 손수 조리했다. 가격은 25만원으로 전통시장 비용보다 약간 높고, 대형마트 비용보단 저렴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도 현대식품관의 식재료에 유명 맛집 레시피를 더한 프리미엄 HMR ‘원테이블(1 TABLE) 설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원테이블 세트 상품으로는 △동그랑땡·떡갈비·사골곰국으로 구성한 ‘원테이블 명절 한상 세트’(5만원) △봉우리 떡갈비· 명인명촌 화식한우 소불고기가 담긴 ‘원테이블 간편 요리 세트’(12만원) △화식한우 사골곰국과 1등급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원테이블 한우 사골 곰국 세트’(12만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