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바닥을 탈출하고 상승반전하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나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제주, 서울, 대전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전국 2400여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경기전망지수는 86으로 집계돼 기준치(100)에 미달했다. 수출전망지수는 3분기보다 7포인트 하락한 85였고, 내수는 4포인트 상승한 86이었다.
BSI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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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45년된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첫 삽을 뜨는 동시에 전국 최초로 운행될 ‘트램’ 건설 기대로 지역경제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대전에서 전기 배전반을 생산하는 A사는 “45년 된 대전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하면서 건설경기뿐만 아니라 공장 신증축과 관련한 신규 납품에 미치는 효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대전, 제주를 제외하면 강원(97), 경기(91), 충북(91), 인천(90), 충남(89), 전남(86), 광주(83), 울산(79), 부산(78), 전북(78), 경남(78), 대구(77), 경북(76) 지역 체감경기는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조선, 철강업종의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의 경우 BSI가 40으로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수출은 24까지 떨어져 전세계 선박수요 급감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남의 조선 엔진 제조업체 B사는 “올 들어 매출이 작년보다 30% 감소했다”며“조선업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어 국내외 화력발전소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중국의 내수중심 중속성장정책, 전세계 분업고리 약화와 보호주의 확산 등으로 제조업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제조업체들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원천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내수진작 및 서비스산업 육성, 외국인투자 촉진 등을 위한 적시성 있는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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