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승승장구' CJ제일제당, 경쟁사 압박

연어부터 디저트까지 매출 증가..올해 두자릿수 성장 기대
브랜드 파워에 미디어 활용해 점유율 상승..경쟁사 '긴장'
  • 등록 2015-06-25 오전 8:45:10

    수정 2015-06-25 오전 8:45:1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최근 1~2년간 선보인 신제품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식품부문에서 올해 매출과 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품 가지 수를 줄이고 신제품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식품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브랜드 파워에 미디어를 활용한 영향력까지 더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박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출시한 연어와 비비고 만두에 이어 올해 첫선을 보인 슬라이스햄과 롤케이크, 컵밥 등 신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만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는 이미 1분기에 연간 목표의 30% 이상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연어캔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개수 2000만개 이상,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인기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여름 판매가 늘어나며 5월 말까지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인 3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7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시장에 처음 나온 제품들의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월 말 출시한 브런치 전용 슬라이스햄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간편식인 ‘컵반’도 6월말 기준 누적 매출이 5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디저트 시장에서도 ‘대박’을 터뜨리며 추가 매출을 거두고 있다. 롤 케이크인 ‘쁘띠첼 스윗롤’이 출시 2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 돌파,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쁘띠첼 스윗롤의 매출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신제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해 식품 부문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장류, 다시다 등 조미료 부문에서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신제품의 매출이 고스란히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의 견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기존 점유율 1위 분야에서는 점유율을 높이고,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도 마케팅과 요리채널 등을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최근 여러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각 분야에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매출 추이(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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