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인재 풀(Pool)이 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이현율 보스턴대 교수(40)가 무선사업부 UX팀 상무로 새로 합류했다. 이 상무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가상현실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디어 기술과 관련된 디자인 혁신을 연구해 왔다.
삼성전자 UX팀은 기존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내부 조직으로 있다가 지난 5월 팀으로 격상됐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UX에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았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임원 인사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연구소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VP(바이스프레지던트)를 본사 상무로 승진 발탁했다.
갤럭시 기어 등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방식을 개선하고, 가상현실 기기용 영상 제작을 위한 360도 입체 촬영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 등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공계 인재지만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으며 경영과 마케팅 역량까지 추가했다.
48세인 스틸 부사장은 올해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다. 또 미스트리 상무보다는 다소 늦지만 36세였던 지난 2002년 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2007년 디지털미디어(DM)총괄에서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길 때 당시 상무였던 스틸 부사장을 직접 챙겨 데려갈 정도로 아꼈다.
삼성전자가 천재형 인재 육성과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한 명의 천재가 조직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 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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