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천재들이 삼성으로 몰리는 이유는?

위기 극복 위한 혁신성 제공할 인재 절실
이건희 회장 강조한 '천재경영' 문화 지속
  • 등록 2014-12-16 오전 8:10:13

    수정 2014-12-16 오전 11:15:17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에 혁신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천재형 인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인재 풀(Pool)이 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이현율 보스턴대 교수(40)가 무선사업부 UX팀 상무로 새로 합류했다. 이 상무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가상현실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디어 기술과 관련된 디자인 혁신을 연구해 왔다.

삼성전자 UX팀은 기존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내부 조직으로 있다가 지난 5월 팀으로 격상됐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UX에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았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임원 인사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연구소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VP(바이스프레지던트)를 본사 상무로 승진 발탁했다.

인도 출신의 미스트리 상무는 올해 33세로 최연소 임원 승진자가 됐다. 이 상무와 마찬가지로 MIT 미디어랩 출신으로, 2009년에는 과학기술 전문지 MIT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젊은 혁신가 35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갤럭시 기어 등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방식을 개선하고, 가상현실 기기용 영상 제작을 위한 360도 입체 촬영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 등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이빗 스틸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은 이 상무나 미스트리 상무와 다른 부류의 천재형 인재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공계 인재지만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으며 경영과 마케팅 역량까지 추가했다.

48세인 스틸 부사장은 올해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다. 또 미스트리 상무보다는 다소 늦지만 36세였던 지난 2002년 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2007년 디지털미디어(DM)총괄에서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길 때 당시 상무였던 스틸 부사장을 직접 챙겨 데려갈 정도로 아꼈다.

삼성전자가 천재형 인재 육성과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한 명의 천재가 조직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 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데이빗 스틸 삼성전자 부사장.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 이현율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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