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나 떨고 있니

이달 들어 %대 약세..실적에 수급부담까지
"가격대별 ELS 매도 물량 촘촘히 분포..주의"
  • 등록 2014-08-23 오전 10:00:00

    수정 2014-08-23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부진한 실적에 울고 있다. 게다가 주가연계증권(ELS)의 물량도 출회하고 있어 한동안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거래일보다 1.70% 오른 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096770)은 9.9% 하락했다.

다른 정유주인 S-OIL(010950)이 18.3% 내린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적과 수급의 부담은 여전히 진행중이라 안심하긴 이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5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기대치가 영업이익 925억원 수준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참 하회한 셈이다. 윤활유를 제외한 전부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최악의 국면을 맞은 만큼, 3분기부터 점점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전환은 어렵다고 전망한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력이 저하된 것은 아니지만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기존 1조3000억원에서 8204억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급도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2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실망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가는 하락했고 가격이 내리자 만기를 앞두고 있던 ELS의 헤지 물량이 출회하기 시작했다.

ELS 발행사는 투자자에게 수익률을 지급하기 위해 ELS의 수익구조를 복제한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원금손실구간(Knock IN)에 진입하기 전에 종목을 매수해 주가 하락을 방어한다. 그러나 녹인 구간으로 진입하면 매수한 물량을 청산하며 손실을 최소화한다.

2011년 SK이노베이션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발행될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약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보통 ELS의 녹인 구간이 55~65%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만원대부터 헤징 물량이 나오는 셈이다. 일부 ELS는 이미 만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294억원 가량의 ELS가 만기를 앞두고 남아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SK이노베이션(096770)은 기관의 물량에 무려 6%대 하락했다. 거래량도 전거래일(19일, 48만건)의 4배에 이르는 189만건에 이른 점을 감안할 때 ELS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미상환 물량이 비교적 적고 가격대별로 물량이 분산돼 있지만 주가가 추가 하락할 때 ELS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타날 수 있다”며 “물량이 나올 때마다 받아주는 투자자가 있으면 주가의 하락폭은 좁겠지만 받아주는 투자자가 없으면 약세가 오래갈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가격대별 ELS 출회 물량 전망(출처:KDB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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