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고재우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시장에 출마한 7선 중진 출신 정몽준 후보를 언급하면서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와 국회와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그런 면에서 정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여러가지로 대비가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6~2009년 당시 충남지사를 역임했던 이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이유가 있다. 중앙정부와 밸런스 때문이다”면서 “정 후보는 박 후보와 비교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또 “서울시장은 각종 규제나 재정 등에서 국회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 후보는 7선의 국회 경력으로 국회와 소통이 잘되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정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내 경선 당시 경쟁했던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총리 시절 박 후보와 국무회의 기회가 70~80회 있었는데, 박 후보가 참석한 게 아마 3~4번이 안됐다”면서 “적어도 서울시는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중앙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청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도 “정 후보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경륜, 국제감각을 지녔다”면서 “우리당이 이보다 좋은 상품을 내놓을 수 없을 정도”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