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현재 7270원을 기록 중이다. 한 달 전인 7월13일 6180원에 비해 17.6% 상승했다. SK텔레콤(017670)은 한달새 9.2% 오른 14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KT(030200)의 한 달 수익률은 3.8%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지만, 최근 닷새 연속 주가가 오르며 뒤늦게 발동이 걸리고 있다.
통신주들이 최근 선전하는 이유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워낙 기대에 못 미쳤던 만큼 하반기는 그보다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요금인하 압박에 시달리던 통신사들이 단말기 보조금 할인 축소 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이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마케팅 비용에 대한 걱정도 커진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번호 이동 가입자가 많은 것은 7월 초 갤럭시S3의 예약 판매가 있었기 때문이고, 가입자당 보조금이 줄어 통신사업자의 마케팅 비용은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8~9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보조금 할인제도를 폐지 또는 축소하는 점을 볼 때 마케팅 비용은 7월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요금 위주로의 통신 요금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동전화 가입자당 매출(ARPU)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연구원도 “마케팅 경쟁 강도가 지금 수준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LTE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으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까지 두드러지고 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통신주의 배당투자 최적기는 7~8월“이라면서 ”지난 3년간 실적 부진으로 방어적인 매력조차 사라지는 분위기였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어주 자리를 되찾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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