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폭력예산, 국방비보다 2000억 더 챙겨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로 한바탕 폭력사태를 치르며 `폭력예산`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그러나 앞에서는 싸우면서도 뒤로 챙길 건 다 챙겼다.

이번 예산 심사의 칼을 쥔 예산결산위원장이 이주영 의원은 자기 지역구에 430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역시 182억원을 더 챙겼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33억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65억원을 지역구 예산으로 더 가져갔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구 관련 사업 예산으로 1623억원을 더 늘렸다.

이렇게 늘어난 지역 예산은 대부분 도로나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으로 당초 정부안보다 6400억원이 더 늘어났다.

이는 연평도 사태 이후 추가된 국방 강화 예산보다 2000억원이 더 많은 액수다.

앞에서는 주먹다짐하면서도 뒤에서는 서로 지역구 관련 예산을 적당히 챙겨주는 모습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난투극 끝에 정기국회 예산처리하고 마감되는 매년 반복되는 폭력국회" "뒤로 챙긴 의원들 대단하시네요" "싸움 없이 날치기 없이 예산안 통과 못 시키는 국회의원들. 왜 그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지. 국회부터 무노동 무임금제를 도입해야 할 듯" "저출산 국가라더니 아가들의 필수예방접종 예산은 몽땅 다 삭감. 국가 비상사태 맞나?" "방학 중 결식아동 지원비 0원 만들면서 지역구로 챙겨간 예산은 모두 도로건설..최악이다" 등 앞뒤가 다른 여야 모두를 비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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