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KT-KTF 합병, 올해내 가능성 높다"

"경영진 임기 3년내 가시적 성과내려할 듯"
SKT의 하나로텔 인수로 융합서비스 본격화도 자극제
"유선전화 매출감소 우려" vs. "신규서비스+체질개선 기대"
  • 등록 2008-01-28 오전 9:07:05

    수정 2008-01-28 오전 9:07:05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KT(030200)KTF(032390)의 합병이 예상보다 빠른 올해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28일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 분석리포트를 통해 "KT와 KTF 합병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KT가 올해내 KTF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영석·유경목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분석리포트에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KTF와 합병은 올해 중으로 가시적인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KT와 KTF의 합병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는 이유는 KT의 상황이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영석·유경목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기반 강화와 수익성 도약의 토대가 될 KTF 시너지 창출은 공격경영을 표방하는 민영화 3기 원년에 구체화되어야만 경영진 임기 3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하반기에는 융합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도 KT와 KTF의 합병을 가속화시키는 역활을 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KT의 향후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들의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KT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2분기 시작될 VoIP(인터넷 전화) 번호이동성으로 인해 약 5.8조원에 달하는 유선전화 부문의 펀더멘틀 훼손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KT는 올해 2008년 매출 12조원 이상, 영업이익 1.5조원 등을 제시했지만, 상반기부터 인터넷전화(VoIP)의 번호이동허용에 따른 전화매출 감소와 하반기 IPTV를 위한 비용 증가 가능성이 있고, 결합상품의 본격화에 따른 매출 감소요인도 있어 실적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의 경우 "전화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서비스 매출 가세에 힘입어 올해 12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서비스 관련 비용 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유통망 관련 비용과 유지보수 관련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KT의 체질 개선 노력은 올해 이후 실적 개선 및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하고, 비영업자산가치(보유 자사주 및 KTF 지분 가치)에 대한 재평가 여건을 성숙시킬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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