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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9시 30분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상승률(3.0%)를 웃돈 수치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르게 되는 셈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물가는 연준이 바라보는 핵심 지표인데, 목표치(2%)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반등 경계감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해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 나스닥 지수도 1.17%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6시 58분 기준 102.48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전일처럼 환율이 1320원대에서 상승세가 막히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됐던 것처럼 이날도 추가 상승이 제한된다면 환율이 1310원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율이 1320원 이상 추가 상승한다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가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