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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 상승 재료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4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36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다. 하루 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연내 실행이 연준 고위 관계자의 다수 의견으로 나온데다가 고용지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자 긴축 시계가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각각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1% 상승 마감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9일 0시 기준 2100명대를 기록한 뒤 이날도 1900명 가량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은 데다가 코로나 확산도 멈추지 않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팔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8조원 가까이 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상승 및 하락 요인이 공방을 벌이며 117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확률이 높다”면서 “8월말 네고 유입이 재개될 경우 하향 안정화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오버슈팅을 감안해도 단기 고점은 1185원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