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귀국 교사들은 날씨 때문에 사고를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단은 총 39명으로 3개 팀으로 나눠 네팔을 찾았다. 사고가 난 3번팀은 13일 출국해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날 복귀한 팀은 2번팀이다.
2번팀 역시 사고 지점 트레킹 코스를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현지시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교사 9명이 데우랄리를 향해 트레킹을 하다 폭설, 폭우로 기상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하산을 결정했다. 이후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먼저 내려가고 교사 5명과 가이드가 뒤를 따르던 중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선두그룹 6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현장에는 접근이 어려워 수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째 폭설이 내려 기상여건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당국이 육상 및 헬기를 동원한 항공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종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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