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에 나서는 단지마다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 일쑤였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도 이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던 동탄2신도시는 대책 적용 이후 분양 시장이 크게 침체되며 지난달 들어서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며 불과 몇 달새 지위가 바꼈다.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은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인 지난해 공급 과잉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택공급 물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로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시작됐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미분양 관리지역을 선정해 그 지역에서 신규 주택 공급에 나설 경우 분양 보증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방식으로 주택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HUG는 지난 9월 전국 24곳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첫 선정·공개한 이후 매달 미분양 관리지역을 새로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이 늘어나거나 △미분양 해소가 저조하거나 △미분양 우려가 있거나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 지정된다.
또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인허가 실적이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당월 인허가실적이 1년간 월평균 인허가실적의 2배 이상인 지역 △당월 청약 경쟁률이 최근 3개월간 평균 청약 경쟁률보다 10% 이상 증가하고 당월 초기분양률이 최근 3개월간 평균 초기 분양률보다 10% 이상 감소한 지역 가운데 직전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수가 30% 이상 늘어난 달이 있거나, 당월 미분양 가구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 가구수의 1.5배 이상인 곳도 ‘미분양 우려’를 이유로 관리지역으로 선정된다.
이렇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곳은 HUG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이달 현재 미분양관리지역은 수도권에서 △인천 연수구 △인천 중구 △경기 화성시 △경기 남양주시(공공택지 제외) △경기 용인시 △경기 광주시 △경기 안성시 △경기 평택시 △경기 오산시 등 9개 지역과 지방에서 △충북 청주시 △충북 보은군 △충북 진천군 △충남 아산시 △충남 천안시 △충남 예산군 △전북 군산시 △전북 전주시 △경북 포항시 △경북 창원시 △경북 경주시 △경북 김천시 △경북 구미시 △경남 양산시 △경남 거제시 △강원 원주시 등 16개 지역으로 모두 25곳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청약에 나설 때에는 입주 시점에 수요 대비 입주 물량이 적정한 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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