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정병국·김용태 “친박 패권주의’에 퇴장명령을 내려달라”

7일 여의도당사 공동 기자회견 “친박 패권 청산없이 혁신 공염불”
"친박 패권주의, 오더 투표라는 구습으로 기득권 연장 시도"
  • 등록 2016-08-07 오전 11:02:41

    수정 2016-08-07 오후 2:38:48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운데)가 8·9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비박계 당권주자들이 7일 친박 패권주의에 대한 심판을 촉구하면서 혁신 단일후보인 주호영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정병국, 김용태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친박 패권주의 청산과 당 혁신이라는 더 튼 대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힘을 하나로 모았다”며 “새누리당이 혁신의 새출발에 서서 정권재창출로 나아가는 전당대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어느 당이든 그 당이 공당이라면 실패한 주류는 비주류로 물러서고, 비주류는 새로운 주류가 되어 당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 민주적 상식”이라면서 “지금 새누리당에는 이런 민주적 상식이 통용되지 않고 있다. 잘못은 자신들이 해놓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며, 혁신을 방해하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친박계를 맹비난했다.

특히 “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참패 이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우리 새누리당을 바로 세워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낼 마지막 기회”이라면서 “친박 패권주의 청산 없이는 그 어떤 혁신도 공염불에 불과하며, 정권재창출의 희망도 살려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그동안 국민 여론에 힘입어 패권의 주역들이 출마조차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패권주의는 종말을 고하는 듯했지만 사멸할 듯했던 친박 패권주의가 지금 다시 살아나려 하고 있다”며 “장막 뒤에 숨어 자신의 대리인을 정하고 이른바 ‘오더 투표’라는 시대착오적 구습으로 마지막 남은 기득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주호영, 정병국, 김용태 의원은 미자막으로 “대통령을 팔아가며 회유와 협박, 호가호위를 일삼던 세력이 마지막 남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장막 뒤에서 공작적 행태를 벌이는 친박 패권주의를 향해 퇴장 명령을 내려달라”고 촉구하면서 “당 혁신의 새 출발을 약속하는 전당대회의 결과가 ‘도로 친박당’이라면 막장공천에 진저리를 쳤던 국민은 우리당을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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