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 성과 가시화

하반기 중 추가 성과 잇따를 듯
수혜 기업들, 불량률↓ 생산성↑
"제조 경쟁력 노하우 전수 지속"
  • 등록 2015-08-01 오전 7:00:00

    수정 2015-08-01 오전 7: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프로젝트가 도입 5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만 올해 100개, 오는 2017년까지 총 400개 과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중 추가 성과가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와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발표한 스마트팩토리 육성안은 삼성전자의 IT 기술 노하우를 중소기업 제조 현장에 적용,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소재 자동차용 전문 부품 제조업체 에나인더스트리는 미국의 빅3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를 포함 내로라하는 국내외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지만 ‘고질적 불량률’이 성장에 발목을 잡아왔다.

삼성전자는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혁신활동 태스크포스를 에나인더스트리에 파견, 제조현장의 생산성 향상부터 임직원 근로 환경까지 폭넓은 혁신활동을 전개했다.

김혁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국제조팀장(전무)은 직접 에나인더스트리 사업장을 찾아 부품 금형 수정 아이디어를 제안, 12%선이던 불량률을 1.8%까지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외에 금형·사출 기술 지도를 통해 품질 불량률 제로(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는 노틸러스효성 역시 삼성전자의 ‘공정 시뮬레이션 기법’을 전수받아 제조 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했다.

현금인출기(ATM)를 제조하는 노틸러스효성은 그동안 ‘배치(batch)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조립해왔지만 삼성전자의 조언을 통해 ‘흐름(continuous flow)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제조 시간 53% 단축 △생산성 20% 향상 △생산 라인 편성 효율성 13%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에스엠메탈에도 제조 노하우를 이식해 △생산성 2.4배 향상 △불량률 0.1% 달성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에스엠메탈은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해오던 휴대전화 및 자동차 부품 연마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기존 5%였던 불량률을 0.1%로 낮췄고 연간 84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범 5개월이 지난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에 대한 평가는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 제조 경쟁력 노하우를 경북 지역 기업들에 이식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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