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삼성 측 우호지분이 19.8%인데 비해, 7.1%를 소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합병이 성사되어도 해외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있어 삼성측이 이번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면서 “해외소송에서 합병비율을 자산 기준으로 산정하게 된다면, 엘리엇의 손해배상 청구액이 2조~3조원에 달할 수 있는데 비해 삼성측이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 10%포인트 늘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1조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합병이 무산된다면, 삼성물산 주주에게는 보유전략을 추천한다”며 “삼성물산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이로인해 가치 정상화가 진행됨으로써 향후의 상승여력이 4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제일모직 주주에게는 향후 주가가 합병 발표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한다고 전망, 현 수준에서 차익실현 전략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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