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총기규제 강화 내비쳐.."의미있는 행동할 것"다짐

15일 라디오 주례연설서 애도 표시
16일에는 현장 직접 방문 예정
  • 등록 2012-12-16 오후 1:40:34

    수정 2012-12-16 오후 1:40:3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미국 전역이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총기규제 강화를 시사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샌디훅 초등학교에서는 14일 애덤 란자(20)가 총을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 등 26명이 사망했고 란자 자신도 자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라디오·인터넷 주례연설에서 이번 사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고 “지난 몇년간 이와 유사한 비극을 너무 많이 겪었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미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총기규제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후보로 나섰던 당시 총기규제를 적극 지지했지만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에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기규제론자의 강력한 지지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총기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총기규제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총기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총기규제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미국 내에서도 총기관련 규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코네티컷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이들의 주장을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

더건매그닷컴(The GunMag.com)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브 워크맨은 “이는 결국 (규제 강화와 상관없이) 어디에서든 유사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할 계획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 샌디훅을 방문해 희생자를 위한 철야기도회에 참석한 후 애도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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