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의 3G 기반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가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4G 롱텀에볼루션(LTE)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뷰’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마케팅이 집중됐지만 진정한 효자는 L시리즈였다.
9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옵티머스 L3’를 시작으로 L5·L7·L9 등 L시리즈 스마트폰은 9개월 만에 1000만대가 팔렸다. L시리즈는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 출시됐다.
특히 LTE가 활성화되지 않은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았다. 옵티머스 LTE 등 LTE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한 시점이 출시 1년3개월 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시리즈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전략 제품은 LTE 스마트폰이었지만 실제로 살림은 L시리즈가 책임졌던 셈이다. L시리즈는 내년 라인업에서도 프리미엄급 ‘G시리즈’ ‘뷰시리즈’ 등과 함께 ‘쿼드 라인업’ 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는 또 전면이 떠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매스’ 기술,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의 얇은 디자인 등도 인기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독창적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이 구매로 연결된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L시리즈 중 고급형인 옵티머스 L9에는 44개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Q트랜슬레이터’ 기능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LG전자 임직원들이 3G 기반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의 글로벌 1000만대 판매 돌파를 자축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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