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향 조정이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하반기 실적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비록 올해 예상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지만, 하반기 성장세에는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프라인 광고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색과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은 오히려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NHN이 경기를 덜 탔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 사행성 게임과 촛불집회 등 부정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2분기 안정적인 성장을 한 것도 주목했다.
◇대내외 악재 불구 `잘했다`
2분기 NHN은 4월 총선과 5월 황금연휴(어린이날, 석가탄신일), 6월 촛불시위 등이 CTR(click through rate) 및 비즈니스 쿼리 증가에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해 검색광고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했다.사행성 게임과 촛불집회 등 부정적인 이슈도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악재에도 불구 2분기에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평이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대내외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볼 때, 2분기 실적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2분기 NHN은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를 비롯해 게임 사행성논란 등으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적정주가는 올해와 내년 추정 실적 변경 등을 반영해 기존 27만20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을 감안해 NHN의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도 31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반기 성장세를 보라
NHN은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기 둔화를 반영해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다. 매출액은 1조2700억원에서 1조2400억원으로 2.4% 낮췄고, 영업이익률도 42%에서 41%로 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 개선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검색광고의 경우 브랜드 검색 등을 통해 대기업 광고주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2분기에 있었던 수수료 인하 효과가 희석되면서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4.4% 하항하면서 기존 28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동양증권은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따른 이익추정치 변경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3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성장성 둔화 우려 "어떻게?"
NHN은 2분기에 연휴 증가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온라인광고 부문의 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해답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징 올림픽 광고특수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성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성장성 둔화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보다 근원적인 해답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검색시장 등 신규시장 창출, 상품기획력과 영업력제고를 통한 기존 검색시장에서의 성장동력 강화 등이 향후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의 관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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