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신세계 `5월 성적표를 보니`

PB 증가·중국사업 성장덕 `양호`
환율과 유가가 `긍정작용` 전망도
  • 등록 2008-06-10 오전 9:00:55

    수정 2008-06-10 오전 9:03:35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신세계(004170)가 5월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신세계가 이마트의 PL(Private Label) 상품 비중 증가와 명품관 효과, 중국사업 성장세 등으로 내수침체 우려에도 불구,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일(9일) 신세계는 지난 5월 영업이익이 788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신장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총매출액도 각각 7483억원과 9166억원을 달성해 각각 10.9%와 12.1% 늘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에 비해 주말이 많았고, 백화점은 본점 명품관 효과와 인천점 증축이, 이마트의 경우 PL상품 강화와 마케팅 이벤트, 신규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물가상승 등 부진한 소매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가 PL상품과 글로벌 직소싱 등 소싱시스템 강화에 따라 가격경쟁력과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마트의 5월 PL상품 비중이 20%를 기록했으며, 객단가 상승율은 5% 수준을 나타냈다"며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PL상품 비중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객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마트의 매출이익 및 영업이익 신장폭이 높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의 중국사업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지속되는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사업도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며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신규점포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이마트의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신세계의 중국 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손 애널리스트는 "높은 환율과 유가는 고소득층의 해외여행 횟수 감소와 이에 따른 면세점 수요의 백화점 전이 현상을 지속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과 유가가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소비 양극화에 따라 백화점 고가품 소비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자기대지수가 4월 100.4에서 5월 92.2로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 약화되고 있다"며 "유가와 물가 불안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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