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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24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보다 4.25원 오른 145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종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대비 3주 새 50원 넘게 올랐다.
업계 1위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은 약 3100만배럴이다. 유가 1달러(배럴당)가 오르면 연간 3100만달러(445억원) 정도 비용이 더 소요된다.
고환율은 항공기 리스 비율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더 문제다. 달러화 절상 시 항공기 리스 부채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사용권 자산은 환율 변동시에도 재평가하지 않는다. 이 평가손실은 항공사의 재무제표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외화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늘 수밖에 없다. 리스 항공기에 대한 정비 충당부채도 환율과 직결된다.
다만 항공업계는 파생상품 헤징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외화환산손익과 파생상품손익이 상계돼 외환 관련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환율 변동 시에도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