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1960 야시장을 찾아 청년상인들과 치맥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옥상 주차장’ 규제 탓에 3년 간 문을 열지 못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이날 처음 문을 연 경동1960 야시장 개장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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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은 서울 전통시장 중 처음으로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시장 안에 유치하고,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청년상인들을 선발해 임차료를 깎아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코로나19로 입주점포 절반이 월세가 밀리거나 문을 닫고 나갈 만큼 타격을 입었다.
먼저 동대문구청과 서울시의회의 노력으로 경동시장 야시장 개장을 막던 서울시 조례가 개정됐다. 과거에는 같은 전통시장 주차장이라도 공영주차장일 때만 푸드트럭 영업이 허용되고, 시장 건물이나 부지에 속한 ‘부속주차장’에서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올해 5월 부속주차장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야시장 개장에 힘써온 청년상인 및 협력 기업들에 그간의 경과를 듣고 노고를 격려했다. 한 총리는 “1월에 청년상인들의 호소를 듣고 해법을 찾아드리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청년상인들, 상생모델을 보여준 대기업 관계자분들, 적극적으로 규제 해결에 나선 공직자들과 시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