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빅스테라퓨틱스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 분해제 UBX-103 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의 2023년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과제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오는 2025년 5월까지 2년 동안 개발비를 지원받아 UBX-103에 대한 GLP 독성시험, 비임상·임상 시험용 원료 및 완제 생산을 수행해 2025년 상반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UBX-103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UPS)을 이용해 타깃 단백질이 분해되도록 유도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이 적용된 물질이다.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과활성화된 AR을 분해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현재 개발 속도로 가장 앞선 미국 아비나스의 AR 분해제 ‘ARV-110’ 대비 UBX-103가 10배 더 강력한 야생형·변이 AR 분해능과 전립선암 세포 증식 억제능을 기반으로 한다”며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마우스 모델에서 ARV-110 대비 3배 이상의 암 성장 억제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모든 시험 동물 종에서 39~83%에 달하는 우수한 경구 흡수율 및 약동학 프로파일을 나타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의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약동학-약력학-효능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UBX-103의 임상적 효능이 ARV-110의 임상 2상 용량에서의 효능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의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발현되는 차세대 호르몬 요법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연구책임자인 류제호 유빅스테라퓨틱스 연구부소장은 “이번 과제 선정으로 UBX-103의 비임상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후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