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애니팡-위기의 쿠키런…희비 엇갈린 두 국민게임

선데이토즈·데브시스터즈, 국민게임 체면 구긴 3분기 실적
신작 출시 앞두고 증권가 엇갈린 반응…애니팡 맞고 '기대' 쿠키런2 '글쎄'
  • 등록 2015-11-08 오전 10:53:25

    수정 2015-11-09 오전 7:06:25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애니팡’과 ‘쿠키런’을 개발한 선데이토즈(123420) 데브시스터즈(194480). 남녀노소가 즐기는 게임을 개발해온 두 회사가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분기 실적도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두 회사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013년 11월 스팩과 합병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대박주로 손색 없었다. 주가 상승률은 305.7%에 달했다. ‘애니팡’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애니팡2’가 인기를 끌며 상장 2년차 징크스를 날렸다. 하지만 올들어 애니팡과 애니팡2의 게임 노후화로 사용자가 줄고 신작 게임 ‘상하이 애니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주가도 뒷걸음질쳤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69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4%, 65.0% 감소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선데이토즈 주가는 올들어 2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7.9% 상승한 만큼 시장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50%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데브시스터즈도 올들어 41.2% 하락하며 공모가대비 반토막났다. 상장 초기 선데이토즈와 시가총액 경쟁을 할 정도로 ‘쿠키런’의 확장성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쿠키런2’ 출시 일정이 연기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1분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쿠키런2는 연내 출시될지도 미지수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작년보다 75% 급감한 매출액 3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두 회사에 대한 증시 전문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꾸준히 상업적 게임을 출시한 선데이토즈에 대해선 주가가 바닥이며 곧 출시할 고스톱·포커 게임이 인기를 끌며 안정적 현금 창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데이토즈가 ‘애니팡 맞고’를 이달 말 카카오 플랫폼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니팡2의 북미와 유럽 버전인 ‘애니팡 글로벌’도 다음달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게임의 상업성을 중요시한 만큼 애니팡 맞고의 상업적 성공에 대한 신뢰가 국내 증시에 형성돼 있다.

반면 데브시스터즈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예정했던 쿠키런2 출시가 늦어지면서 실적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적자로 돌아선 영업이익은 쿠키런2 출시 전까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키런2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는 데브시스터즈 자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NAVER과 NHN엔터테인먼트로 분리된 NHN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이지훈 공동대표는 세계 최고 게임을 목표로 쿠키런2를 개발하고 있다. ‘완성도를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 데브시스터즈가 웰메이드 신작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잘 만든 게임이든 완성도가 부족한 게임이든 사용자 반응이 중요하고 ‘얼마나 지갑을 여는데 특화된 게임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