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B투자증권은 6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경쟁력 있는 중·단거리 노선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단거리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LCC)가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만 보더라도 LCC 비중이 60%에 이르고 선진국에서의 LCC 비중은 대형 항공사의 저가 서비스를 반영하고 있지 않아 과소평가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LCC 가운데서도 대형 항공사와 분리된 브랜드를 사용하는 곳의 점유율이 LCC시장의 규모와 성장 속도를 정확하게 보여준다”며 “국내 LCC도 단거리 중심의 승객 구성, 지리적 특성상 제한된 교통수단으로 동남아와 같은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의 가장 큰 경쟁자로는 진에어와 에어서울이 꼽혔다. 그는 “진에어는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장거리 노선에 진출해 중·단거리에 쓸 역량이 분산될 수 있고 에어서울은 설립 목정상 아시아나항공과 철저한 보완관계를 유지해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을 내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중·단거리 노선에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LCC는 제주항공”이라며 “높은 탑승률은 곧 항공기 기재를 추가할 때마다 이익이 늘어날 것을 의미하는 데다 제주항공이 추진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유료화는 가격 결정력이 소비자가 아닌 제주항공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