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부동산 알아가기] 판상형 vs 타워형 승자는?

  • 등록 2015-07-11 오전 8:20:00

    수정 2015-07-11 오전 8:2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우리나라 아파트는 생김새에 따라 판상형과 타워형으로 나뉜다.

과거 처음 아파트란 게 생겼을 때 아파트는 죄다 네모 반듯한 ‘성냥갑’처럼 생겼다. 이런 것을 ‘판상형’이라고 한다.

특히 아파트 배치도 ‘|||’ 이런 모양으로 하다 보니 대부분의 아파트가 천편일률적인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타워형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판상형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그 당시에는 아파트를 이렇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건축비가 저렴하고 고급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상형 아파트는‘판박이’ 외관 뿐 아니라 앞뒤로 아파트가 있어 조망권 확보가 어렵고 단지 내 소음 문제 등이 발생하기 쉽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판상형 일색이던 아파트 시장에 획기적인 대안이 떠오르는데 이게 바로 ‘타워형’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지어진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인 타워형 아파트다.

타워형 아파트는 판상형에 비해 다양한 모양의 건물을 지울 수 있고, 더불어 독특한 평면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그나마 타워형 아파트들이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특히 서울 시내의 스카이라인이 다채롭게 변했다.

그렇다고 타워형이 판상형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양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전 가구 남향 배치’를 하려면 판상형을 선택해야 한다. 타워형은 집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판상형은 집 앞뒤로 창문을 만들어 통풍이 잘 되고 남향이니 채광도 좋은 장점이 있다.

구조상 위아래, 양옆 모두 집이 있는 가구의 경우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기도 하다.

덕분에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는 다시 판상형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평면을 도입하려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판상형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판상형과 타워형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형 구조가 등장해 인기다. 아파트를 ‘V’자나 ‘L’자, ‘Y’자 모양으로 짓는 것인데 외관은 타워형 모습으로 단지를 다양하게 구성하면서도 내부는 4베이 평면 도입 등 판상형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 구조와 평면이 발전해 온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혁신적인 모양의 아파트가 등장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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