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뒷북' 지적…애꿎은 식품유통업체 한숨만

3~5년전 적발 사실 공개 '곤혹'
"이미 개선했지만…이미지 타격"
  • 등록 2013-10-27 오후 1:50:09

    수정 2013-10-27 오후 4:16:3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들에 시의성이 떨어져 애꿎은 피해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5년 전 발생한 문제를 끄집어내 문제를 지적하다 보니 이미 개선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실추 등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불만이다.

27일 과일주스 쎄레스를 수입판매하는 에스고인터내셔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나온 ‘납 검출’ 지적과 관련해 2011년 이전에 수입된 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2011년 이후 수입된 제품은 안전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에스고 측은 “납이 검출된 제품은 2011년 전 다른 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으로 쎄레스의 유통기한이 1년임을 감안할 때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한 “에스고가 쎄레스를 정식 수입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국내에 유통된 모든 쎄레스 제품은 본사의 엄격한 품질관리에 따라 국내와 국제 기준치를 모든 충족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1년 이후 에스고인터내셔널이 수입한 쎄레스에 대한 납 함유량 검사에서는 모두 허용치 이하로 검출돼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스고 측은 “주스에서 납이 검출된 것은 문제이지만 현재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 아니라면 굳이 실명을 밝혀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이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 유명 커피전문점들 역시 과거에 적발된 사례로 곤혹을 치렀다. 국감에서 2009년, 2010년에 적발된 사례가 실명으로 공개된 것. 이후 매장 위생 관리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위생이 엉망’인 브랜드로 인식되게 됐다는 불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에서 발표되는 자료들이 과거의 사례를 드는 경우가 많아 이후 개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발표할 때 이런 점을 감안해야 선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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