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10일(현지시간)에 이어 11일 이틀째 협상을 갖고 부채상한 증액의 구체적 기간과 조건, 셧다운 해제 여부 등 핵심쟁점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를 초청한데 이어 11일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를 비롯한 상원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협상을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베이너 의장과 수분간에 걸쳐 전화통화를 가졌다.
당초 공화당은 오바마케어(건강개혁보험)와 관련된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것을 조건으로 6주간 부채상한을 증액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댄 코츠 상원의원(공화당·인디애나)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화가 건설적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주말 동안 협상을 계속해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자는 공감대 속에서 막판 협상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협상을 계속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은 1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수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과 별도의 초당적 해법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현지언론들은 양측 사이에서 새로운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다며 내주초 대타협을 목표로 주말동안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