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하나금융이 카드 합병 추진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면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카드 통합을 전제로 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은 지난해 ‘2·17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합의서에 언급된 ‘카드 부문의 시장지배력 개선방안’이란 투자확대 등 통합을 배제한 범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2·17 합의의 당사자인 만큼 합의 이행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지난 27일 “다음주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관계자들이 참여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TF’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대해 외환 노조는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의 카드사업을 합병하려는 준비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5월말 현재 각각 4.5%와 3.1% 수준으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나 합병할 경우 단숨에 중상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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