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자체개발한 개량신약을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공동으로 판매한다. 미국 머크와 공동 판매중인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에 이은 두 번째 개량신약 판권 이전이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이베스틴’에 대한 국내시장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9일 한미약품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과 장 마리 아르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판권계약을 맺었다.
| 장 마리 아르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사진 왼쪽)과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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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틴은 고혈압치료제 ‘이베사탄’과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바스타틴’을 섞어 개발 중인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이 제품에 대한 임상 3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베스틴은 2013년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이베사탄과 아토바스타틴 단일성분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총 3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이베스틴의 최종 시판 허가 후 완제품을 사노피에 공급하고 사노피는 추후 확정될 별도의 브랜드로 국내 영업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베스틴의 해외 시장 진출은 한미약품이 사노피아벤티스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에 이어 두 번째로 자체개발한 개량신약을 다국적제약사와 함께 판매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 미국 머크와 아모잘탄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었고 머크는 지금까지 51개국과 총 20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개량신약의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사노피아벤티스와의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능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면서 “이베스틴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마리 아르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은 “한미약품과의 계약으로 고지혈증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개발 제품의 상용화에 협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