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14일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inistry of Public Works)이 발주한 26억 2000만달러 규모의 해상교량 공사를 쿠웨이트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사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약 80%인 20억 6000만달러(약 2조 2407억원)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쿠웨이트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는 쿠웨이트시티에서 수비아지역을 연결하는 36.14km의 해상 교량을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쿠웨이트 정부는 약 70만명을 수용하는 수비아지역 신도시개발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공사를 발주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에 비대칭 사장교(斜張橋) 건설과 해상교량 중간에 2개의 인공섬을 조성해 교량의 유지관리와 해상관광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설계, 구매, 시공 및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일괄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60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14일 쿠웨이트 공공사업성 대회의실에서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수상, 파델 사파 알리 사파 쿠웨이트 공공사업성 장관, 김경식 주(駐)쿠웨이트 한국대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 쿠웨이트 정부인사 및 발주처,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공사의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계약 서명식에서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과 최첨단 기능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교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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