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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일 오전 임 의원이 사과의 뜻을 밝히는 전화를 했다"면서 "(그런데 이후 임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서의 언급은) 전화통화와는 사뭇 방향이 달랐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임 의원은 통화에서 "하태경을 지칭해 `변절자××`라고 말한 것의 본뜻은 그게 아니다"라고 사과했고, 이에 하 의원은 "술김에 한 이야기이니 나는 괜찮다"며 "하지만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꼭 공개 해명과 사과를 해 달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으로 갔기 때문에 변절자다`라는 식으로 말을 돌렸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임 의원은 저를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처음에는 제가 변절자인 탈북자를 지원하는 북한인권운동을 하기 때문에 비난해놓고, 보도자료에서는 제가 새누리당으로 갔기 때문에 변절자라고 말을 돌렸다"고 했다.
그는 "저는 90년대 중반까지 임수경 의원과 민주, 통일운동을 함께했던 동지였다"면서 "과거 제가 알던 임 의원은 종북 이념에 매몰된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아픔을 순수하게 느낄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임 의원이 제가 새누리당 갔기 때문에 변절자라고 밝힌 보도자료는 진심이 아니었으리라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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