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남` 사장님, 소통으로 회사를 키우다

최치훈 삼성SDI 사장
핫라인 이메일, 멘토 요청 등..소통 중시 사내 문화 정착
  • 등록 2010-05-16 오전 11:17:47

    수정 2010-05-16 오전 11:17:47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엄친남`. 최치훈 삼성SDI(006400) 사장은 사내에서 이런 별명을 갖고 있다.

엄친남은 `엄마 친구의 남편`이란 뜻. 유행어인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나 `엄친딸`(엄마 친구 딸)에서 나온 얘기다.

최 사장은 엄친남 외에도 잘 생긴 `훈남` 사장님, `소통 메신저`로 통한다.

그는 격식이나 형식을 따지지 않고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장과 임원, 간부, 사원 모두가 `소통의 달인`이 돼, 회사의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다.

최 사장은 기흥공장의 사내 식당에 자주 간다. 처음에 갔을 때는 임직원들이 놀라서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자주 가니까 이제는 서로 자신들 옆에 앉으라며 자리를 비워둔다고 한다.

그는 공식적인 간담회처럼 `준비`된 얘기들이 아닌 직원들의 관심사나 취미 등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사내 식당에 가는 것을 즐긴다.

최 사장은 삼성SDI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핫라인` 이메일을 만들었다. 사장에게 궁금한 점이나 아이디어, 개인적인 고민등을 누구에게도 거치지 않고 직접 사장에게 보내는 것.
메일을 받으면 24시간 안에 답변을 보낸다는 원칙도 세웠다.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마음을 여는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아무리 작은 얘기라도 편안하게 주고 받자는 뜻이다.

최 사장이 마음 열고 다가가자 핫라인 이메일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2~3통은 꾸준히 들어오던 것이 최근에는 더욱 늘어났다.

그는 지난 화이트데이에는 여직원들에게 사탕을 선물하기도 해 직원들의 폭발적인 답장인사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최 사장은 `훌륭한 인재들의 능력을 활용하고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사장같은 관리자들의 의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멘토(Mentor)가 돼 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을 정도로 사소한 고민이나 의견을 듣는 것을 반긴다"며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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