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 등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8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증시가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사진=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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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 수치 수정과 잭슨홀 미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연간 비농가 고용 수정치는 애초 발표치보다 81만8000명 하향 조정되었다. 하향 조정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좀 더 빠르게 이어져야 함을의미하는데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지켜봐야 한다.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대체로 9월 25bp 금리 인하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 역시 대부분의 위원들이 노동시장의 둔화 징후와 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9월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연준위원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폭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잭슨 홀 미팅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는 동의하나 점진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파월 연준 의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자칫 50bp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가능성이 있고,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금융시장참가자들의 민감도는 계속해서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음 주 7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에 비해 시장의 관심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는 설명도 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통해 디스 인플레이션 전망이 강화되었고,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개선되고 2분기 GDP도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중심으로 체감지표가 부진하고 주간 고용 지표들의 불안정한 만큼 경기 방향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경기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다음 주 달러나 금리 등 주요 가격 변수들의 흐름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