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꼬리보단 뱀 머리?`…코스피 간 뒤 시들해진 카카오

카카오, 이전후 9만원대 밀려..대형주 장세 소외
"카카오뱅크 기대감 높지만 밸류에이션은 부담"
  • 등록 2017-07-16 오전 10:40:00

    수정 2017-07-16 오전 10:4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기대했던 유동성 효과는 물론 코스피 대형주 장세에서도 소외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카카오(035720) 주가는 전일보다 0.90%, 900원 하락한 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후 주가는 3% 가까이 빠지면서 10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에서 7조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6조원대로 줄어들면서 시총 순위도 상장 첫 날 46위에서 48위로 밀려났다.

당초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가 코스피200에 들어가려면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7월 증시 재입성 후 9월 선물옵션 만기일(9월14일)에는 코스피200 특례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 것. 전문가들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규모를 15조원~40조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카카오에 대한 인덱스펀드 편입수요는 800억원에서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카카오 주가가 신통치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코스피가 2414선으로 올라서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LG화학 등 업종 대표주들이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49위와 50위에 올라있는 LG유플러스와 한화생명과 시총이 불과 1000억~3000억원 차이여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최근 들어 통신업종과 보험업종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어 이러한 우려에 힘이 실린다.

카카오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한 것은 수급 개선 효과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주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NAVER가 시가총액 27조6000억원 수준으로 5위에 올라있는데 반해 카카오의 시총은 사분의 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수순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뱅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는 27일 영업을 시작하는 카카오뱅크는 여·수신, 체크카드, 지급결제, 외환 등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톡이 대다수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연계 서비스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가 3분기 출시 예정이고,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서비스는 분사 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실적대비 현재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93억원, 4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99%, 58.6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게임, 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가정해도 현재 주가는 2017년 기준 PER 44배에 육박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실적 개선 속도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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