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안철수, 혼자 살아남아서 야권의 대권주자 생각”

  • 등록 2016-03-28 오전 8:38:22

    수정 2016-03-28 오전 8:38:52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김 교수는 “말로는 스스로를 야당이라고 부르면서 여당을 도와주니까 이적행위”라고 강도높게 안 대표를 비난했다.

김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탈당 전부터 억지 주장을 늘어놨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선언한 분이 가서는 구태 정치인들을 1명 빼고 대부분 다시 공천했다”며 “여당과 싸우는 것보다는 일단 야당을 무너뜨려서 다른 대권 경쟁자들을 제거하면 혼자 살아남아서 야권의 대권주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당 후에도 여당보다는 야당을 훨씬 많이 공격했고 표가 분산이 돼서 이렇게 공멸할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자기 당 후보들에게 사퇴하면 제명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전무후무한 협박정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정체성도 공격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대표가 전에 인터뷰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제정하겠다고 했고 테러방지법 문제 때도 처음 시작했을 때와 태도를 중간에 바꿔서 양비론으로 나왔다”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선명한 야당인지 믿기가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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