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자
LS(006260)그룹이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LS그룹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1위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대성전기공업에 대한 흥행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전기공업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대성전기공업 매각 본입찰을 이번주말쯤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삼성 효과’로 대성전기공업 매각전에 참여중인 인수 후보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흥행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10월 말 LS그룹과 삼정KPMG는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0여곳의 업체들 중 국내 전략적투자자(SI) 2곳, 해외 전략적투자자 2곳, 재무적투자자(FI) 1곳 총 5곳을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자동차 산업 진출 선언은 아무래도 시장 확대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을 심어줄 수 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 대성전기공업 본입찰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초 시장에서 점쳐졌던 5000억원 안팎의 인수 금액이 다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도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성전기공업 매각 자금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진 LS그룹으로서는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계획하고 있는 스마트카 사업이 대성전기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대성전기공업 전장부품들은 대부분 큰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들이 아니다”며 “삼성으로 인해 직접적인 매출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어서 매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성전기공업은 자동차 파워 윈도 스위치를 비롯한 스위치류와 센서류, 릴레이 등 기초적인 전장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삼성의 스마트카 사업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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