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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오픈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교통혼잡으로 곧 나아질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수도권 인구를 겨냥해 대형점포를 짓는 만큼 방문객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목표치 초과 달성.. “교통만 빼면 다 좋은데”
27일 현대백화점이 임시 개장기간과 오픈 첫 주말(21~23) 집계한 판교점의 총 매출은 181억원으로 목표치(150억원)의 20%를 웃돌았다. 이마트타운 역시 오픈 이후 10일간(6.18~29) 1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치의 20%를 상회했다. 말 그대로 매출 ‘대박’이다.
하지만 몰리는 사람만큼 교통혼잡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판교점의 경우 지난 주말 오전 자체 주차장과 인근에 마련한 임시 주차장 3곳 모두 만차를 이뤘다. 이에 따라 주변의 주차공간을 찾는 차들로 점포 인근은 커다란 주차장으로 변했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 출구로 나가기 까지만 40분 넘게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오픈한 이마트타운의 교통혼잡도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는 일산 킨텍스IC를 지나 매장 내 주차를 마치기까지 평균 1시간 소요될 정도다. 현재 이마트타운의 주차 가능대수는 1375대로 주말 평균 방문객(10만명)에 비하면 부족한 상황이다. 인근 공터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쓰고 있지만 몰리는 차량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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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도권 인근 대형 점포들이 교통문제로 잡음이 나오면서 오픈 준비과정에서 매장 홍보에 치중한 채 주차공간 등 고객 편의시설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점포 모두 각자 개성있는 맛집과 독특한 콘셉트의 매장들로 호평이 자자하지만 교통만큼은 공통적인 불만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점포 오픈 초기라 사람이 몰리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언급하며 “본사 지원인력을 투입하고 최대한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판교점의 주차가능 대수는 임시주차장을 포함해 4000대다. 신세계백화점 본관(1000대), 롯데백화점 본점(1044대) 등 서울 시내 백화점이 1000대 남짓 보유한 것에 비교한다면 주위 활용가능한 모든 공간을 활용해 주차장을 마련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교통혼잡에 대한 소비자 불편이 두 달 째 이어지면서 개선책을 고민 중”이라면서 “추가 편의시설 등을 마련해 교통혼잡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