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자사주 투자하는 직원연금 제도 도입 검토

  • 등록 2015-05-18 오전 8:29:22

    수정 2015-05-18 오전 8:29:22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사내 편집국 설치와 육아휴직 2년 보장 등 파격적인 사내 정책을 연일 쏟아내는 한화투자증권이 이번에는 직원연금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국민연금과 같이 매달 직원 월급의 일정부분을 떼 적립하고, 이를 펀드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직원 연금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연금인 만큼 단기간 현금화할 수 없으며, 자금의 대부분은 한화투자증권 자사주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한화투자증권이 검토 중인 직원연금 제도는 스웨덴의 은행인 한델스방켄을 벤치마킹했다. 작년 주진형 사장과 박재황 부사장 등 임원들은 한델스방켄을 방문해 성과급 제도와 복지제도 등을 살펴봤다. 이후 한화투자증권의 상황에 맞게 변형해 적용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회사 입장은 국민연금으로는 노후를 보장할 수 없으니 회사에서라도 준비를 해줘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면서 “특히 연금 자금을 자사주에 투자하면 회사와 직원 모두 윈-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금 제도를 시작하기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 시행 일시는 확실치 않다.

회사관계자는 “이제 막 검토에 들어간 사안이라 어떤 방법으로 연금을 조성할지 연금 가입을 직원 자율에 맡길지 등 아직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특히 직원 합의와 법적인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이른 시일에 결정이 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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