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부자,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무산

물량 많고 조건 맞지 않아 불발
현대차 "재개 여부 아직 계획 없어"
  • 등록 2015-01-13 오전 8:09:16

    수정 2015-01-13 오전 8:09:1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086280) 지분 매각(블록딜)이 불발됐다.

13일 현대차와 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나 인수자를 못찾아 무산됐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2170주(13.39%)를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블록딜 물량이 방대하고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록딜 재개 여부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일 지분 매각에 대해 공정거래법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후계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법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에 사업기회 개방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 간 거래를 축소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해 왔다”며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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