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시장, 지난해 5천억 찍고 올해 6천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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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캠핑업체들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40%까지 높여 잡았다. 콜맨은 올해 매출 성장 목표치를 30~40%로 잡았고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핑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 상황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캠핑은 성장기에 있는 사업군으로 꾸준히 확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족 여가활동으로서 캠핑을 대체할 하계 스포츠가 없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콜맨 관계자도 “올해도 대세는 가족 단위 캠핑이 되겠지만 솔로·감성·백패킹 캠핑 등 아직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다양한 캠핑 영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생기고 업체별 차별화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캠핑산업 內 구조조정 가능” vs “아직 성장기, 산업 더욱 확대될 것”
전체 캠핑 시장 규모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지만 사업 환경에 대한 전망은 업계 안에서도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은 최근 조사한 캠핑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바탕으로 올해 캠핑시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BSI는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설문을 돌린 200여개 캠핑업체 중 응답한 70개 업체의 매출, 자금사정, 인적사정 등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전망 BSI는 88(전망)로 나와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1분기 실제 매출액 BSI가 124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전망치다. 이밖에 자금사정 전망 BSI가 88, 인력사정 전망 BSI가 100으로 인력을 제외한 부문에서는 캠핑산업의 경기상황을 나쁘게 판단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 및 매출증가 100을 밑돌면 경기악화 및 매출 감소로 판단된다.
국내 캠핑업체 A사 관계자는 “1분기는 1, 2월이 모두 혹한기로 오히려 4분기보다 비수기로 간주 된다”며 “수치 산출 기준이나 조사 대상이 된 업체들의 대표성이 명확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국내 캠핑 업체 B사 관계자는 “아웃도어 기업들이 캠핑사업에 진출한 게 불과 1~2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아직 전혀 손을 안 댄 캠핑용품을 비롯해 주력 상품인 텐트에 이르기까지 사업 확장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캠핑업체 C사 관계자 역시 “오히려 인력도 더 보강하고 판매채널도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최근 2년 간 급성장을 거듭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캠핑산업은 아직 성장기”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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