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vs개인, 이번에도 청개구리 '행보'..누가 맞을까

  • 등록 2013-06-29 오후 1:30:00

    수정 2013-06-29 오후 1:30:00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락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패턴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개인이 대거 사들였다.

(기간:6.20~28)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한 주간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전기(009150) 현대제철(004020) 등이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현대모비스(012330) KT(03020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한국전력(015760) 등을 매도했다.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개인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주로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은 예전과 동일하지만 내용은 다르다고 지적한다. 과거엔 단순히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을 떠안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펀더멘털을 보고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들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고른 종목을 살펴보면, 그동안 낙폭이 심했던 종목 위주였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적절한 매수타이밍이였다”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항상 손해를 봤던 만큼 이번에도 그럴 것이란 생각은 고정관념”이라며 “최근엔 개인들도 나름의 투자원칙을 갖고 종목을 선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급등락 장세에서 좀 더 신중한 투자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대량 매수하는 투자 자체가 리스크를 안고 가야한다는 설명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지만, 변동성이 워낙 커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이지만 실적이 부진한 종목을 단지 싸다는 이유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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