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전성 시대]캠핑 가서 고기만 구워먹으란 법 있나요?

옥상캠핑·솔로캠핑·텐트파티 등 이색 캠핑
페스티벌 후원·자연체험 프로그램 진행
  • 등록 2013-05-22 오전 8:34:58

    수정 2013-05-22 오전 8:52: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직장인 이연상(34)씨는 지난 연휴에 네살난 아들과 부인과 함께 회사로 향했다. 이씨가 휴일에 출근(?)한 까닭은 밀린 업무 때문이 아니라 캠핑을 하기 위해서였다. 가벼운 그늘막과 접이식 의자 3개, 간단한 취사 도구와 캠핑용 먹거리 몇가지만을 챙겨 이씨가 향한 곳은 회사 옥상. 이씨는 “단독주택에 사는 지인들이 집 옥상에서 캠핑을 즐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옥상캠핑을 생각하게 됐다”며 “회사 근처에 산이 있어 옥상에 올라가면 전망도 좋고 한가롭게 즐길 수 있어 복잡한 캠핑장 보다 좋다”고 말했다.

숲속이나 강변이 아닌 옥상, 시골집, 공원 등 한적한 ‘틈새 캠핑장’을 찾아 이색적인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옥상캠핑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사색에 잠기기 위해 홀로 떠나는 솔로캠핑을 비롯해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떠나는 미니멀캠핑, 텐트 안팎을 집처럼 인테리어 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미는 이른바 감성캠핑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현재 국내에선 가족 단위로 캠핑장에서 야영하는 방식의 캠핑 문화가 발달해있다. 자연히 값비싼 텐트나 코펠, 침낭 등 이것저것 챙겨야할 게 많다. 이 같은 부담에서 벗어나려 최근에는 젊은층과 캠핑 숙련자들을 중심으로 옥상캠핑을 즐기는 등 이색적인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콜맨 ‘페스 웨이브’ 시리즈
국내 아웃도어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패밀리 캠핑 중심의 트렌드를 쫓아가기 바쁜 반면에 세계적인 상위 캠핑용품 업체들은 이미 감성캠핑 등 새로운 문화를 선도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콜맨에서는 여성들을 겨냥해 캠핑제품에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색감과 개성 있는 디자인을 더한 ‘페스 웨이브’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캠핑 업체들 역시 패밀리 캠핑에 주력을 기울이는 한편, 후발 주자를 중심으로 재즈 페스티벌이나 글램핑 행사 등을 펼치는 등 캠핑에 다양한 문화와 타겟층을 접목 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는 지난 17~19일 2박3일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글램핑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램핑 만찬, 우쿨렐레 배우기, 불꽃놀이, 노르딕 워킹과 같은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글램핑 페스티벌을 통해 도심속에서도 편하고 즐겁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기존 캠핑과는 조금 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LG패션은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에 스폰서로 참여해 캠핑족들과 만났다. 라푸마는 자라섬 내 캠핑존에 텐트를 마련해 오토캠핑용 텐트를 대여해주고 스노보드 브랜드 버튼은 독특한 캠핑 관련 아이템을 부스에서 판매했다.

블랙야크는 이달 중순부터 히말라야에서의 캠핑을 담은 CF를 새롭게 공개했다.이 광고에서는 대자연 속에서 캠핑의 낭만을 즐기는 연인의 모습을 그려 가족 단위 캠핑 광고 일색인 최근의 국내 캠핑 광고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신재훈 블랙야크 마케팅 이사는 “가족단위로 즐기는 주말 레저형 오토캠핑이 대세인 가운데 백패킹처럼 자연과 최대한 가까이 가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던 캠핑 본연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급증함에 따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문화 역시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기능과 휴대성이 강조된 최신식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다소 불편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 수있는 캠핑 제품들의 매출도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그릴·화로와 같은 바베큐용품의 매출은 109% 늘었으며 야전침대와 해먹은 98%, 휴대용 미니 스피커는 25% 매출이 상승했다.

블랙야크CF 히말라야 낭만여행


블랙야크CF 히말라야 낭만여행
▶ 관련기사 ◀
☞ [캠핑 전성 시대]캠핑 가서 고기만 구워먹으란 법 있나요?
☞ [캠핑 전성 시대]산업계, 캠핑으로 고객들의 五感 자극
☞ [캠핑 전성 시대]호롱불·우드체어..요즘 뜨는 '감성캠핑'
☞ 날씨 좋으니 캠핑용품 '불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