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장의 ‘담배 제품의 성분 및 배출물 분석센터 구축을 위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9%가 담배 성분 공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흡연자의 91.3%도 담배 성분 공개에 동의했다.
담배의 위해성이 ‘쓰레기 소각장만큼 해롭다’(43.2%), ‘쓰레기 소각장보다 월등히 해롭다’(42%)고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담배 성분 공개 범위에 대해서는 성분명, 한 개비 당 포함된 용량,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87.4%였고 공개 방식은 인쇄매체(43.6%)와 담뱃갑 및 포장지(43.3%)를 선호했다. 담배회사가 모든 성분을 직접 공개하되, 정부가 법과 제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6.2%로 지배적이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임 센터장은 “담배제품 성분 보고 및 공개에 대해 담배회사의 저항이 예상된다”면서 “지속적 규제 강화를 통해 담배에 포함될 수 있는 성분의 수준을 식품이나 의약품 수준으로 맞추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공인인증을 받은 (가칭)‘담배성분 분석 및 관리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 관련기사 ◀ ☞ 담뱃값 인상 논란 속 ‘담배 밀수’ 증가세 ☞ 담배 못 끊는 이유, 의지 아닌 '이것' 때문 ☞ 담배판매인회 "담뱃값 대폭인상 반대"